메모리 공급에 주력해왔던 반도체 유통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삼테크·삼성광전·G5 등 반도체 유통업체들은 메모리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예상치 못한 가격변동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생명공학·LCD패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삼테크(대표 이찬경 http://www.samtek.co.kr)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사업을 확장해 기존 TFT LCD모니터뿐만 아니라 각종 LCD 패널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인 에스텍과 협력해 사이버공간 내 「LCD 플라자」를 오픈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에도 진출했으며 품목다각화 차원에서 수출용 제품을 내수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테크는 이를 통해 LCD패널 부문의 매출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94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 생명공학 업체인 마크로젠과 합작으로 자본금 6억원 규모의 「MG메디테크」를 설립, 의료진단 및 치료보조 솔루션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광전(대표 이준협)도 올해 LCD패널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LCD모니터 수요가 급팽창하면서 이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소규모로 해왔던 LCD패널 공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LCD모니터 제조업체인 탑헤드닷컴과 LCD패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 3개 업체와도 패널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D패널 부문에서의 매출도 지난해 1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엔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반도체 대리점인 G5(대표 최재환)는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 합병 이후 전체매출 가운데 메모리 매출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과거 80%선에서 지금은 4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을 비롯한 IT업계의 활성화에 발맞춰 시스템 IC 등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28명이던 전담 인력을 최근까지 40명으로 늘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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