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알앤텍

컴퓨터 렌털 전문기업 알앤텍(R&TECH·대표 김희수 http://www.rentisgood.com)의 테크니컬 센터를 본 사람들은 깨끗한 사무실 분위기에 놀라워한다.

렌털업을 한다면 보통 떠올리게 되는 오래된 물건이 복잡하고 너저분하게 널려 있을 것같은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져버린다.

마치 고급 패션 전문매장을 연상시키는 300평 규모의 알앤텍 테크니컬 센터에는 깨끗한 화이트 컬러에 잘 정돈된 최신 컴퓨터가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다.

알앤텍은 지난해 9월 국내 컴퓨터 렌털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경력자들이 모여 컴퓨터 렌털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벤처타운의 경색된 투자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유치해 현재 자본금 37억원의 중견기업이 됐다.

현재 영업을 시작한 지 불과 4∼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월 매출액 5억원, 렌털자산은 3000여점을 넘어 첫해 매출목표액인 7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국내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렌털보다는 구매를 선호하지만 다국적 기업의 국내법인과 비용분석에 철저한 메이저급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컴퓨터 렌털 수요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컴퓨터를 렌털하는 회사들에 따르면 렌털의 장점으로 초기투자비용이 적고 매년 신기종으로 교체할 수 있어 장비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사용중 고장이 나도 즉시 교체할 수 있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국내 벤처회사들도 조금씩 렌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알앤텍 김희수 사장은 『렌털은 자본과 기술이 결합한 종합 서비스업으로 대규모 장비를 보유해야 하고 이 장비에 대한 기술도 필수적』이라며 『물건과 금융이 결합한 업종이기에 「물융(物融)」업으로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렌털 물건에 대해 항상 신품과 같은 성능과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 렌털 서비스의 기본』이라며 『전 렌털 장비의 입출고를 전산화하고 한번 사용한 컴퓨터는 분해, 조립을 통해 새 제품과 동일한 성능 및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국내 컴퓨터 렌털시장은 걸음마 단계지만 일본을 보면 국내 렌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자본금 70억원 정도의 선발 렌털업체가 10여년 만에 자산규모 1조5000억원대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렌털시장이 형성된다면 연간 1조원대의 거대시장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알앤텍의 젊은 직원들은 바로 이러한 렌털 시장의 미래를 기대하며 젊음을 투자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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