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의 게임 캐릭터인 포켓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포켓몬이 시오니즘을 대변하는 이른 바 「다비드의 별」을 연상시켜 자국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포켓몬 게임과 카드의 유포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포켓몬은 멕시코와 슬로바키아·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난을 겪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번 조치를 어기는 경우 채찍 등 개인적 형벌은 물론 벌금, 국외추방, 면허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시리얼 등 식품포장과 장난감 등에 포켓몬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어 제재가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닌텐도 측은 『피카추를 비롯한 포켓몬 캐릭터들에 많은 기하학적 도형들이 담긴 것은 사실이지만 종교적 의미는 전혀 없다』면서 『이를 의식하고 캐릭터를 창조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닌텐도에서 비디오게임으로 첫선을 보인 포켓몬은 만화영화화되고 만화책·카드 등으로 만들어지면서 짧은 시간에 어린이들과 친근한 캐릭터로 떠올랐다.
그러나 멕시코 기독교인들사이에서 카드가 악마를 부르는 수단이라는 이유로, 슬로바키아에서는 청소년이 이 게임을 하다가 발작을 일으켜서 문제가 됐다. 또 미국에서는 많은 학교들이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이 이 카드를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막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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