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중진이자 재계의 마당발로 정력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잭 켐프가 정보기술(IT)산업의 전도사로 변신, 최근 방한했다. 그는 지난 93년 자유시장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창하는 비영리단체인 앰파워아메리카의 공동대표기도 하다.
국내 한 벤처기업의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는 『97년 이후 200% 이상의 믿기 어려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인터넷과 IT산업의 발전, 그리고 각종 정부의 지원활동을 보고 놀랐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국내 인구의 40% 이상이 인터넷을 활용하면서 IT산업을 통한 산업 고도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국내 IT산업과 맺은 인연은 이미 미국에서 시작됐다. 그는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확대·설립한 「i파크」 개소식에 참석해 국내 IT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처럼 신경제 체제를 설파하고 있는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71년부터 18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데 이어 96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밥 돌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는 오라클·호크·프록시콤·GTX 등 IT 기업들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유망 벤처기업들이 벤처캐피털·기술투자회사·사채시장 등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에 설명회를 개최한 벤처기업도 이런 그의 노력으로 비즈니스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출국에 앞서 그는 『한국은 IT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향후 아시아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2002년 월드컵 대회시 꼭 방한해 다시 한 번 한국 IT산업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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