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보시스템 수요를 잡아라.」
국내 업계의 캄보디아 정보기술(IT)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전국 규모의 행정전산망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와 차관 제공에 관한 협상을 추진중인데 이어 향후 1억5000만달러 가량을 투입할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캄보디아의 실권자인 훈센 총리는 한국 IT기업의 캄보디아 시장 진출과 차관 제공 등에 관한 정부간 협의를 위해 다음달 직접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및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등 각종 정보화 사업 참여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한국컴퓨터통신, 삼부기술, LGEDS시스템, 애드맵코리아 등 국내 IT업체의 캄보디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캄보디아에 「유니SQL캄보디아」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정부의 인터넷 서버 구축사업을 수행중인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최근 자사 「유니SQL」 제품이 캄보디아 행정전산망의 표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으로 선정된 것을 앞세워 총 2000만달러 규모의 행정전산망 구축 본사업 참여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이번 훈센 총리의 방문을 통해 캄보디아와 한국 정부간 차관협상이 성사되고 행정전산망 구축 본사업이 추진될 경우 국내 업체의 사업 수주가 유력시된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정부는 올해부터 전 국토를 대상으로 한 NGIS 구축사업도 추진키로 하고 최근 호주의 SAGRIC인터내셔널사를 통한 사전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오는 8월까지 컨설팅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전국 토지에 대한 정책 및 행정과 분배, 관리 등을 위한 총 18개 분야의 GIS 관련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캄보디아는 1억달러 가량의 세계은행 차관과 5000만달러의 자체 예산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하반기 발주될 NGIS 본사업을 둘러싸고 삼부기술, LGEDS, 애드맵코리아 등 국내 업체는 물론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등 캄보디아 원조자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16개국 IT업체들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정부는 원활한 국가 재정 운영을 위해 과거 공산국가 시절에 파기됐던 토지 및 지적 관련 자료의 복원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여러 형태의 GIS사업이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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