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출신인력들 곳곳서 맹활약

대우전자 출신 인력들이 전자분야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우전자에서 제품 개발과 디자인 및 수출입 등에 몸담았던 이들이 속속 창업,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맥을 활용해 전자정보통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대표적인 업체들은 할인점 이마트에서 저가형TV로 돌풍을 일으킨 「현우맥플러스」, 디지털피아노를 출시해 세계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벨로체」, PVR(Personal Video Recorder)로 해외에 빠르게 진출중인 「디지털앤디지털」을 비롯해 국제특허정보서비스업체인 「윕스」, 증권정보사이트인 「스탁러브닷컴」, 무선헤드세트업체인 「아이알링크」, 인터넷세트톱박스업체인 「마르시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우전자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자리잡은 기업 중 터줏대감은 디지털피아노업체인 벨로체(대표 양원모 http://www.veloce.co.kr). 지난 98년 5월 대우전자 전자악기사업부에서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 지난해 7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년 연속 내수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올해 매출 예상액은 1480억원에 이른다.

현우맥플러스(대표 최형기 http://www.mcplus.co.kr) 최형기 사장은 가전3사와 해외 가전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아날로그TV는 물론 완전평면TV와 디지털TV까지 개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P3플레이어와 DVD플레이어까지 개발해 디지털가전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올 매출액 1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 http://www.digital-digital.com)은 대우전자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팀 연구원들이 지난 99년 창업한 기업으로 차세대 수출주력품목으로 꼽히는 PVR세트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 매출 1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넷앤텍(대표 김대형 http://www.netntech.co.kr)은 홈오토메이션단말기와 웹폰 및 인터넷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봄 우리아이큐홈에서 사명을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수출형 초저가모델 개발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인터넷분야에서도 대우전자 출신 인력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대우전자 법무팀 패트롬사업부 팀장으로 있던 이형칠 사장이 창업한 윕스(대표 이형칠 http://www.wips.co.kr)는 한국·미국·유럽·일본의 특허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를 전망.

대우전자 세탁기사업팀에서 일하다 증권정보사이트 스탁러브닷컴(대표 곽신웅 http://www.stocklove.com) 사장으로 변신한 곽신웅 사장은 모어댄뱅크·머니OK

등 2개사와 합병, 금융포털사업자로 변신중이다.

또 전자제품 디자인분야에서도 대우전자 디자인연구소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오비스디자인커뮤니티(대표 손승형), 베이스디자인(대표 윤재훈), 유피디자인(대표 임현규), 다다디자인(대표 홍성천)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밖에 정수기업계 1위 웅진코웨이의 사장으로 간 배승엽 사장 등 창업이 아니라 회사를 옮겨간 이들까지 합치면 가전 및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중인 대우전자 인력은 부지기수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전자 출신들이 빠르게 터전을 닦을 수 있었던 것은 대우에서 쌓은 폭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술력과 사업마인드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최근 새로 등록하는 전자정보통신 벤처기업 중에는 대우전자 출신이 수두룩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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