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로 개점 3주년을 맞는 테크노마트가 추락하는 매출에 시달리고 있다.
단일 유통상가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하며 자리를 확고히 했던 테크노마트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저가격과 하이마트라는 강적에 고객을 뺏기면서 생존 돌파구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테크노마트에 입점한 점포들은 혼수시즌을 맞은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전 상가가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층과 3층 가전매장은 지난해 매출이 60%까지 줄어들었다. 1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하이마트의 영향이 크다는 게 입점업체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입점업체들은 기존 10%의 마진폭이 3%까지 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4층과 5층 수입가전매장도 일부 캠코더와 DVD를 제외하고는 손님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다. 겨울방학 때 찾아오던 학생고객이 줄어든 탓이다. 또 TV와 오디오 등도 가을 성수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장은 한산할 전망이다.
그나마 매출이 꾸준히 일고 있는 곳이 6층 정보통신매장. 그러나 이곳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하락조치에 따라 신규가입이 지난해보다 50%이상 줄어든 상태다.
7, 8층 컴퓨터매장은 정부의 소프트웨어 단속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정품 SW를 사용하지 않은 소위 깡통제품을 가지고는 소비자들에게 조립PC의 장점을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매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70%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하자 테크노마트관리단과 상우회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입점업체들이 35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모아 4월부터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상우회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하이마트에 고객을 뺏긴 가장 큰 이유는 홍보활동 부족 때문이라는 데 입점업체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매장 직원의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각 대학 동아리에 공연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젊은층 끌어안기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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