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게임의 내수시장 확대와 해외진출 강화를 통한 세계 3대 게임강국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확대는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임병수 국장은 게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이자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몇년 동안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해 추진해왔으며 지난 99년에는 『업계의 부단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1억달러의 수출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억150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수출상품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그리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댄스게임기의 인기 퇴조로 업소용 부문의 수출액이 다소 줄었지만 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은 큰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업소용 게임 위주의 수출에서 PC게임, 온라인게임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권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관련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새로운 수출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게임의 경우도 작년말 이후 창세기전3 파트2, 킹덤언더파이어, 악튜러스 등과 같은 대작들이 잇따라 등장해 수출전망이 한층 밝아졌으며 모바일게임 역시 온라인게임과 호환성을 갖춘 게임만 선보인다면 그다지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케이드게임 분야가 얼마만큼의 역할을 해줄 것인가가 관건이긴 하지만 최소한 올해 2억달러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 게임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정책을 수립해 나갈 생각입니다』
임 국장은 『게임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시장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급선무로 러시아·중국·폴란드 등 주요 게임시장에 대한 자료를 조사해 업체들에 제공하는 사업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대만과 홍콩 등지에 시장개척단과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E3, ECTS, 동경게임쇼 같은 국제게임전시회에 대한민국 게임관을 구성하고 국내 게임의 홍보 및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며 원천기술을 확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외국의 최신 게임엔진기술을 연구해 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
다.
특히 오는 12월 개최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전 2001」에 주요 해외 바이어들과 메이저 게임사의 참가를 적극 유도해 투자 및 수출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수출 2억달러 달성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게임인들이 힘을 합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게임인들이 하나가 되어 업계의 절실한 애로사항을 정부에 요청하고, 정부는 이를 수용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수립·추진한다면 올해 상정한 수출목표 달성은 물론 세계 3대 게임강국 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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