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가격이 급락해 경쟁제품인 완전평면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과의 가격 차이가 급속도로 좁혀져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예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까지만 해도 모니터용 TFT LCD와 완전평면 CDT의 가격 차이는 3.6배 수준이었으나 올들어 3배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올 하반기에는 2.5배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니터용 TFT LCD에 대한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화해 모니터 시장을 놓고 두 패널의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모니터가 1400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해 전체 모니터 시장의 10.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정도 높아진 수치다.
이달 말 현재 주요 TFT LCD 업체의 15인치 모니터용 TFT LCD의 공급가격은 250∼260달러를 형성해 올초에 비해 10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17인치 완전평면 CDT의 가격도 98∼100달러에서 88∼90달러로 하락했으나 경쟁제품인 15인치 TFT LCD의 가격 하락률에 비하면 완만해 두 제품의 가격 격차는 3.5배에서 2.8배로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3분기중 TFT LCD와 완전평면 CDT의 가격 차이는 2.5배 수준에 이르고 이를 탑재한 모니터 제품의 가격 차이도 올해 말께 같은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TFT LCD 및 CDT 업계는 두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 가격 차이가 2.5배 되는 시점을 내년 이후로 잡고 있었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도시바 등 TFT LCD 업계는 가격 급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됐으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부품수를 최소화한 스마트패널 등 원가절감 운동과 아울러 모니터용 제품 생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 등 CDT업계는 그동안 현격한 가격 차이를 이유로 TFT LCD의 조기 시장잠식 가능성을 외면했으나 상황이 이처럼 돌변하자 원가 경쟁력 확보를 비롯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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