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이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방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캐피털의 지방유치와 지역벤처에 대한 투자확대, 유능한 인력의 지방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협동중앙회, 한국벤처기업협회 등 주요 벤처지원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벤처창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뚜렷한 지방벤처 육성 성공사례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별 벤처기업 촉진지구 지정과 테크노파크 조성에 따른 정책성과도 3∼4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특단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역 창업자들이 기존 수도권 소재 벤처단지 참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데다 벤처캐피털의 지방벤처에 대한 투자기피와 지방벤처를 구성할 인력의 탈지방화 현상 가속화가 지방벤처 육성을 더욱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하반기 벤처기업확인 접수를 통해 벤처기업확인을 해준 결과에 따르면 총 832개 기업 가운데 40%가 서울지역 기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나름대로 유망벤처를 선정해 투자의욕을 과시했던 대형 선발벤처들조차 투자 자체를 꺼리는 상황에서 지방벤처 대상의 투자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지방 중기벤처 대상의 로드쇼를 통해 제도나 지원방향 설명회를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투자회사의 서울 집중과 벤처인력의 탈지방화,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거론했다.
기협의 한 관계자는 『창투사들이 지방에 지점을 두더라도 재량권 부족으로 결국 서울 본사의 처리절차를 거쳐야 하는 현실에서 벤처지원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유능한 인력들의 탈지방화를 통한 독자벤처 유지 의욕을 가꿀 대책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기청 관계자는 『각 지역별 12개 벤처촉진지구에 올해 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전체 벤처정책자금에 대해서는 어느 지역에 특화시켜 지원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올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지정 기준 4개 가운데 「금융·컨설팅기관 등 벤처기업지원기능 구비정도」를 포함시켰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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