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윈도기반터미널(WBT:Windows based Terminal)업체들이 해외시장 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인터넷TV 세트톱박스 등 정보가전 개발을 통해 상당부분 기반 기술을 습득하고 있는데다 와이즈 등 해외 유수 WBT 업체에 비해 가격을 절반까지 낮추는 등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내년에만 1300만대 규모가 예상되는 해외 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누가 뛰나 〓 엠아이넷·클릭티브이·제이씨현시스템 등 중견 IT업체와 벤처기업들이 관련제품을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WBT보드 및 단독형 WBT제품을 출시한 엠아이넷(대표 이학준 http://www.minet.co.kr)은 지난해 스위스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디엠일렉트로닉스와 연간 2만대 가량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업체의 중남미 현지법인과 연 10만대 규모의 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얀마 정부가 진행중인 IT교육 시범 사업에도 현지 협력업체가 엠아이넷의 제품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TV 세트톱박스 개발업체인 클릭티브이(대표 정용빈 http://www.clicktv.co.kr)도 지난달 보급형 WBT(모델명 클릭텀101), 고급형 WBT(모델명 클릭텀 201)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컴덱스 스프링, 컴덱스폴, 컴퓨텍스 등 4차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수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 업체와 10만대 규모의 공급 계약이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보드형태로 20만대, 단독형 제품으로 10만대 등 총 30만대 정도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http://www.jchyun.com)도 지난해 12월 자체 WBT인 네오액세스를 출시하고 WBT시장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오는 22일부터 개막되는 세빗2001에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 업체인 두솔시스템과 함께 WBT를 전시하고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WBT란 〓 소위 「신클라이언트」 개념에서 출발한 포스트PC 중 하나다. WBT는 그 자체로는 인터넷 검색 등 기능이 크게 제한되지만 서버와 연결될 경우 대부분의 PC작업이 WBT에서 가능하다.
기존 데스크톱PC와 달리 하드디스크, CD롬드라이브 등 저장장치를 탑재하지 않고 윈도 CE와 최소한의 컴퓨터 자원으로 구성된다. PC작업수행은 WBT와 연결된 서버에서 수행돼 각 WBT에 표시된다. 가격은 일반 PC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
WBT의 장점은 낮은 초기 설치비용과 함께 운영비용(TCO)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PC관리 등의 작업이 모두 서버에서 수행돼 전체 TCO를 데스크톱PC와 서버 체제에 비해 6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연평균 70%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 2003년께 총 60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내년까지 1300만대의 수요를 예측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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