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솔루션 전문 드림인테크(대표 정경석)가 최근 사명 변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보시스템 구축업체인 「드림인텍」이라는 벤처기업 때문이다. 비슷한 명칭 때문에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는 불편쯤은 이제 이력이 났지만 유사한 사업 아이템 때문에 외부에서 겪는 혼란은 더욱 심각하다.
홈페이지 주소 혼란도 마찬가지다. 드림인테크는 닷컴 도메인(http://www.dreamintech.com)을, 드림인텍은 국가 도메인(http://www.dreamintech.co.kr)을 사용하다 보니 양사 웹사이트를 찾는 네티즌들도 알쏭달쏭하기는 마찬가지. 이 회사의 마케팅·홍보 담당자들은 비슷한 영역에서 유사한 사명을 가진 드림인텍과 차별성까지 부각시켜야 하니 두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소연이다.
드림인텍뿐만 아니라 드림테크·드림텍 등 유사 사명이 존재하는 것도 홍보담당자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드림인테크 정경석 사장은 『회사 이름을 바꾸는 데 소요될 경비와 시간이 아까워 선뜻 사명 변경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사명 때문에 고민 중인 기업은 드림인테크뿐이 아니다.
음성데이터통합(VoIP) 업체인 인츠의 경우 보도자료에서 항상 「인츠닷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츠」라고 밝힐 정도다. 엔터테인먼트 포털인 인츠닷컴의 유명세로 기업 알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보담당자의 고민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혼선을 당하는 쪽은 대부분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벤처기업인 만큼 이름 알리기의 최대 걸림돌인 유사 사명을 가진 회사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밖에 유니테크와 유니텍, 쓰리알과 쓰리알소프트·쓰리소프트 등 비슷한 사명을 사용하는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경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창업 초기부터 중소기업청 등 관계 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면밀히 검토한 후 차별성 있는 기업명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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