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미래, 이제는 중국시장에 달려 있다.」
세계 경제의 양 축을 형성해온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가전 3사를 필두로 국내 전자업체들이 중국을 제 2의 내수시장으로 삼아 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올해 중국시장에서의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최고 50% 이상 높여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첨단 고부가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서비스 체제를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 3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미·유럽·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이 경기침체 및 증시붕괴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의 경우 지난해 8%대의 고도 성장 및 3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만큼 내수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전 3사는 중국에서도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부가 디지털 제품의 수요가 해마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디지털기기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노용악 중국지주회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시킨 것을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해 올해 전년(20억달러)보다 무려 50% 증가한 3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매출목표는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수출시장의 평균 매출 증가율(2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올해말쯤이면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이 유럽(26억달러)을 제치고 북미(39억달러)시장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최근 베이징에 기술서비스센터를 개설한 것을 계기로 중국 6개 지역의 기술서비스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600여 가전서비스센터와 550여개 전문 에어컨 판매점을 잇는 대형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휴대폰·DVD플레이어·반도체 등 주력 수출제품의 현지생산을 확대해 주요 대도시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만리장성 운동」 등 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23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려 매출비중을 14%선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도 고가 디지털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의 매출비중을 2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베이징·상하이 등 7대 경제권역의 신흥 중산층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광고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한편 고급 가전제품으로는 대도시, 중저가 제품으로는 내륙 및 농촌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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