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들의 연봉은 얼마일까.
밀레니엄과 함께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신종 직업으로 부상한 프로게이머. 특히 청소년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며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게이머는 단연 선호도 1위의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관심에 비해 그들의 수입과 표준 생활상은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에서 조사한 프로게이머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그들의 생활상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협회가 공인 프로게이머로 등록된 83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로게이머들의 평균연봉은 150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2명의 프로게이머들은 자신의 평균연봉으로 1500만∼2000만원 사이를 선택했다. 질문에 응답한 게이머 중 53.7%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14명(34.1%)은 1000만∼1500만원 사이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000만원 이상의 연봉 게이머는 5명(12.2%)에 불과했다.
또 게이머들은 자신의 연간 수입을 묻는 질문에 대해 11명이 2000만∼3000만원 사이를 번다고 응답했으며 12명은 1500만∼20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수이기는 하나 50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는 게이머들도 2명(5%)이나 있었다.
게이머들은 프로게이머 활동후 진출하고 싶은 분야로 게임제작자 및 게임PD를 가장 선호했다.
응답자 중 42%에 달하는 게이머들은 게임제작자 및 게임PD를 선택했으며 게임해설가 및 캐스터를 선택한 게이머도 전체의 30%에 달했다. 이밖에 19.2%는 게이머 매니저 및 감독을 희망했다.
또 게이머들은 하루평균 5∼10시간 정도 게임을 연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2.2%에 해당하는 51명의 게이머들은 하루평균 5∼10시간 정도 게임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선수들도 전체의 20%를 넘었다.
한편 게이머들이 응답한 대회 상금을 합한 결과, 99년 대회 총상금은 총 1억8860만원이었으며 2000년에는 이보다 112% 증가한 3억996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인 프로게이머 중 최연장자는 한게임 소속의 스타크래프트 여성 게이머 윤지현(30)이었으며 최연소 게이머는 KTB네트워크 소속의 피파 게이머 이형주(16)였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무려 14살로, 프로게이머의 연령층도 초창기와는 달리 크게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nt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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