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지진뿐만 아니라 수직지진에도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3차원 면진(免震)베어링이 국산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지진의 충격을 원천적으로 완화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3차원 면진베어링을 국산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면진베어링은 기존 2차원 면진베어링과 달리 수직면진이 가능한 강철로 만든 접시형 스프링 장치를 결합, 수평 및 수직 방향 모두에 대한 지진하중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2차원 면진베어링의 경우 탄성고무와 강판을 적층으로 결합하거나 이러한 적층의 중심에 납을 삽입한 구조를 하고 있어 수평방향의 지진하중을 크게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수직방향의 지진에 대해서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면진베어링을 국산화한 원자력연구소 액체금속로 기계설계기술개발팀의 유봉 박사는 『세계 면진베어링 시장은 2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특히 지진피해가 많은 일본도 3차원 면진베어링 개발을 위해 연구를 수행중』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3차원 면진베어링에 대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및 이탈리아에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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