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e마켓 달궈진다

유니온스틸·스틸앤닷컴 이어 동부스틸 15일 가동

연내 10대 메이커 자체 e마켓 개설할 듯

자체 철강 e마켓을 운영하는 대형 철강제조사들이 잇달아 등장함에 따라 국내 철강시장도 명실상부한 온라인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연합철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철강 e마켓 유니온스틸(http://www.unionstel.com)을 가동한 이후 포스코가 스틸앤닷컴(http://www.stel-n.com)을 개설했으며 15일 동부제강이 동부스틸(http://www.dbsteel.co.kr, http://www.dongbusteel.co.kr)을 정식 가동한다. 또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국내 대형 상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e마켓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연내 동국제강, 인천제철 등 국내 철강 10대 제조사들은 모두 자체 e마켓을 개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설되는 철강 e마켓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주로 재고품이다. 주문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철강업에서는 불량률을 고려해 주문량보다 약 5% 내외의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 관행화 돼있어 불량품이나 취소된 물량 처리가 문제였다. 특히 재고물량은 불량품이나 특정 목적으로 생산됐다 해도 용도를 변경해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늘 존재했는데 대다수 기업이 재고물량을 특정 유통업체에 몰아주는 관행을 행해오고 있어 업체간 담합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따라서 철강 e마켓 개설붐으로 정상적인 시장유통이 가능해져 공급·수요업체간 윈윈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재고철강 시장 규모는 연간 5000만톤에 이르는 정품 시장의 약 3∼5% 정도. 여기에 유통사들이 안고 있는 재고품까지 포함해 약 300만톤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en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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