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IT솔루션>SW·콘텐츠시장 동향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한해 약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올해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컴퓨터교육의 의무화로 학교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함께 일반 가정에서의 수요 역시 높아진다면 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경부터 형성된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현재 학습용 CD롬 타이틀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글학습·수학·사회/문화·일반영어·초/중등영어·과학·예체능·종합교과학습·외국어·백과사전·시험 등 각종 CD롬 타이틀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온라인 교육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학습용 CD롬 시장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시장 초기인 5년전만 하더라도 업체수가 10여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2, 3곳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업체들은 온라인 교육서비스 등으로 업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두산동아·웅진 등 이 시장에 뛰어들었던 대기업들도 자체 개발보다는 해외 제품을 국내에 수입 유통하거나 워드프로세서 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이는 온라인 교육의 성장과 함께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장이 워낙 협소해 개발업체들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또 학습용 CD롬 타이틀이 과도기적 형태로 그 수명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습용 CD롬 타이틀 개발에 주력하다 최근 온라인 서비스쪽으로 사업 분야를 전환한 아리수미디어의 최영석 실장은 『최근 고속 인터넷망이 확충되면서 CD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D의 경우 저장 용량이 600MB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사용자 로그파일을 분석할 수 없어 사용자의 학습진도나 빈도·성취도 등을 체크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온라인 교육사이트는 사용하기도 쉽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용이하다는 것. 그는 『이에 따라 2∼3년 내에 학습용 CD롬 타이틀 시장은 급격히 쇠퇴하는 반면 온라인교육 서비스 시장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CD롬 타이틀 시장의 쇠퇴와 달리 최근 컴퓨터 활용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나 나모인터랙티브·삼성전자·애드라닷컴 등 전문업체들이 초중고생들을 겨냥해 사용법이 쉬운 소프트웨어를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용 워드프로세서나 웹에디터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교육정보화 정책과 맞물려 소프트웨어 활용이나 홈페이지 제작과 같은 컴퓨터 활용 교육이 증가하면서 초중고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훈민정음이란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이 제품을 통해 약 10만 카피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 역시 학교나 학원에서의 매출이 지난해부터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학교 시장을 통한 매출이 전체 30∼4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정보화 예산이 부족한 학교 상황을 고려, 매년 사용료를 내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저렴하게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

교육 시장을 겨냥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장 규모가 작다 보니 이 시장만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보화만 보더라도 대부분 PC보급이나 통신 인프라 확충에만 역점을 두고 있으며 수업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은 미약한 형편이다. 교육부가 초중고교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구입을 위해 올해 지원하는 비용은 약 200억원 정도. 전체 교육정보화 예산의 3%를 겨우 넘는 수치다.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 연간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으로 책정할 수 있는 예산은 평균 100만원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가 절실하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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