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대학·관공서 등 주요 기관의 컴퓨터 보안이 허술해 해킹·바이러스 유포 등에 의한 컴퓨터 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실리콘밸리닷컴(http://www.siliconvalley.com)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컴퓨터보안연구소(CSI)와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주요 기업·대학·관공서 등의 보안관계자 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관과 기업의 컴퓨터가 근본적으로 보안대책이 부실한데다 직원들의 과도한 인터넷 접속 등으로 해킹과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6%가 지난해 컴퓨터 범죄를 경험, 첫 조사가 실시된 96년의 16%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또 조사대상 중 35%(188명)는 총 3억7800만달러의 금전적 손실을 봤다. 지난해 조사때에는 249명이 총 2억6500만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94%가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봤다고 답해 바이러스가 컴퓨터 범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 보안문제를 수사당국에 신고한 비율도 96년 16%에서 99년 25%, 2000년에는 36%로 점점 높아졌다.
CSI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나 관공서에 외부로부터의 보안 피해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부분적으로 컴퓨터 보안 위법이 위험한 행위라는 금기가 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전문가 스티브 노스컷은 『컴퓨터 보안 위반행위 증가는 전자상거래 호황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정부가 수영장의 구조요원처럼 우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기관이 스스로 컴퓨터 보안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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