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국 1100여개 전속대리점 가운데 매출 순위 5위권에 들어가는 대형 전속대리점인 초일류마트(대표 김인호)와 결별키로 해 국내 유통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한국영업부문(대표 성완석 부사장)은 초일류마트에 자사가 제안한 요구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전속대리점권을 박탈하기로 하고 초일류마트측과 한달간 논의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달말 초일류마트에 제품 공급을 전격 중단하고 8년간 지속돼 온 전속대리점 계약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사의 결별은 초일류마트가 LG전자의 전속대리점이면서 만도공조의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삼성전자의 이동전화단말기 「애니콜」 등 경쟁업체의 제품을 3년전부터 병행 취급·판매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LG전자측의 주장이다. 실제 LG전자는 초일류마트에 LG제품만을 판매하기로 지난 1월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주변 유통가는 이와 관련, 『LG전자가 자사 제품외 타사 제품을 취급해 초일류마트의 전속대리점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면 이미 타사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3년전에 결론을 내렸어야 했다』며 불량채권도 전혀 없는 데다 전국 전속대리점 가운데 매출 2∼3위를 달리는 등 LG전자의 매출에 기여도가 높은 우수 대리점을 경기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청산할 수밖에 없는 LG전자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일류마트 김인호 사장은 『대리점 청산설이 사실에 가깝다』고 인정할 뿐 구체적인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으며 LG전자 담당자도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어 양자간에 드러낼 수 없는 또 다른 속사정에 유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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