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한-스웨덴 교류 물꼬

세계 무선통신 강국 스웨덴이 한국기업 유치와 기술교류 및 투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보화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웰컴투 e스웨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스웨덴투자청(ISA)·스웨덴컴퓨터협회(데이터포레니건) 등 관계기관과 업계는 최근 한국 무선인터넷기업들과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다.

4만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컴퓨터협회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퓨쳐테크·알리코·트리몬시스템·디날리IT·삼성카드·LGEDS시스템 등 국내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무선인터넷협회(KIWI)와 공동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1회 TECIF2001(Technical Exchange Conference & Investors Forum)을 개최하고 오는 9월에는 한국에서 두번째 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벤처붐에 힘입어 스웨덴과 핀란드 벤처기업 450여곳에 주로 투자해오고 있는 스웨덴의 100여개 벤처캐피털들도 최근 한국 무선인터넷업체들을 주시하며 다양한 방식의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특히 ISA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 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주요통신사·벤처기업들을 면담하고 면밀한 시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스웨덴컴퓨터협회 등을 지원, 한국 무선인터넷업체들의 스웨덴 유치에 힘쏟고 있다.

이번 TECIF행사를 주관한 잉그그란 스웨덴컴퓨터협회 스톡홀름 지부장은 『양국 무선인터넷 기업들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보와 교류 부족으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TECIF를 양국 기업들간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 무선인터넷분야 전문 투자사로 유명한 브레인하트캐피털의 CEO인 울프 욘스트로머는 『스웨덴은 소형 무선인터넷단말기 제조나 콘텐츠·응용기술이 부족하다』며 『이곳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합작사 설립 또는 직접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을 우선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ISA에서 아시아지역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매츠 엥겔마크는 『막강한 무선인터넷 응용기술과 동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직·간접 진출을 환영한다』며 『비동기 및 무선통신 핵심기술의 산실이자 유럽의 테스트베드인 스웨덴은 한국기업들에 신기술 습득과 실험의 기회는 물론 투자유치, 세계시장공략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정호 스웨덴대사는 『한국과 스웨덴은 무선인터넷과 환경산업분야의 상호교류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제조 및 응용기술이 강한 한국 무선인터넷산업과 세계 수준인 스웨덴의 환경산업의 상호진출은 양국에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과기정위 소속 허운나(민주당)·원희룡(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5일부터(현지시각) 4일간 스웨덴을 방문, 이곳 무선통신산업을 시찰하고 정부 및 국회관계자들 만났으며 이에 앞서 정동영(민주당)·김희선(자민련) 의원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등 국회차원의 교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톡홀롬(스웨덴)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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