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솔루션의 구매 및 비용지불 방식이 바뀌고 있다.
한국IBM·한국HP·한국CA·한국BMC 등 컴퓨터업체들은 SMS를 판매하면서 그동안 적용해오던 라이선스 방식의 일괄부과(onetime charge) 형태와 달리 최근 들어 일정기간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거나 월·분기단위 분납 방식, 임대형식의 비용지불 등 다양한 형태의 구매 및 지불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SMS 수요 중심축이 기존 30∼50대 대기업 위주에서 서비스제공업체(xSP)로 옮겨감에 따라 유연한 구매·지불 프로그램이 필요해졌기 때문. SMS 업체들은 SP들의 경우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SMS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대기업에 적용해온 기존 라이선스 방식으로는 변화무쌍한 가입자 모델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대거 출현하고 있는 SP들의 경우 대부분 초기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같은 제도를 통해 초기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수요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오픈뷰 등의 제품에 대해 SP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구매 및 가격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HP가 선보인 커머셜유틸리티프라이싱(CUP) 제도는 일단 구매해서 사용한 만큼 추후 비용을 지불하는 일종의 종량제 과금 방식으로 이를 통해 SP의 초기 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HP측의 설명이다. 또 그동안 하드웨어(HW) 시스템에만 적용해온 리스 프로그램인 리스온탭 제도를 SW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티볼리 제품군에 대해 최근 들어 SP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불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IBM은 월단위 및 분기단위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과 리스 형태, 빌려쓰다 소유하는 렌트투온 프로그램 등 원하는 형태의 어떤 지불 방식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BMC(대표 손영진) 역시 자사의 패트롤 등 각종 SMS 제품군에 대해 할부 판매, 사용한 만큼 내는 방식, 렌트투온 프로그램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임대기간이나 제품 종류, 기업 규모에 따른 다양한 모델을 갖고 있어 SP들은 입맛에 맞는 구매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CA(대표 하만정)도 본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입형 라이선스 모델(고객이 라이선스 비용과 기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 중 언제든지 다른 CA의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의 국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행 이전이라도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이 모델을 적용해줄 방침이며 이와 함께 MSP, ASP 등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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