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9개에서 20개 업종으로 대폭 확대되는 산업자원부 주도의 업종별 기업간(B2B) 시범사업을 겨냥한 B2B 솔루션업체들의 선점경쟁이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B2B컨소시엄·아이비젠·아이컴피아·인더스트레이더 등 B2B 솔루션업체들은 섬유 및 의료·물류 등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12개까지 업종별 컨소시엄에 중복참여, 솔루션 공급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 업체가 이번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솔루션을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국가 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보이지 않는 마케팅 효과를 거둬 향후 비즈니스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최근 e마켓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민간 e마켓 프로젝트가 급감, 솔루션 수요 역시 동반 감소했고 자연스럽게 이 프로젝트에 주력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지난 1월 KeP·이네트·아이컴피아·파이언소프트 등이 결성한 B2B 컨소시엄 「코리아B2B컨소시엄(KBC 대표 이우석)」은 목재·건자재·기계부품·양곡·물류·의약품·인쇄·제지·출판·파스너(나사류)·페인트·플랜트 등 12개 업종 컨소시엄에 솔루션 공급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KBC 관계자는 『솔루션 분야에서 막강한 기술력과 마케팅력, 그리고 e마켓 구축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업체들이 참여한 만큼 5개 이상 업종에서 솔루션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비젠(대표 신양호 http://www.ibgen.com)은 자체 개발한 B2B 솔루션 「더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물류·건설·축산·의료·섬유·비철·완구·유통 등 8개 분야에 솔루션을 제안했다. 아이비젠 측은 올 1차연도에는 정보전략계획(ISP) 및 업종별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업종별 오프라인 업체들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자구매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아이컴피아(대표 정혜영 http://www.icompia.com)는 KBC컨소시엄과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인더스트레이더(대표 이면희 http://www.industrader.com)도 환경과 골판지 포장업종 컨소시엄에 솔루션 공급 및 지분 참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아이커머스코리아도 물류 분야 컨소시엄에 참여, 한국전자거래협회를 통해 산자부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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