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태원·정몽규·이웅렬 등 재벌 2세들의 개인출자로 설립돼 화제를 모았던 씨씨케이밴(대표 이동욱)이 증자 및 가맹점 확대를 통해 올해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씨씨케이밴은 최근 SK텔레콤·현대정유·주택은행·한빛은행·애경유지·파라다이스·코오롱상사 등을 신규 주주사로 영입, 자본금을 66억원으로 늘렸다고 8일 밝혔다. 10억원을 출자한 SK텔레콤은 15.2%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씨씨케이밴은 신규 주주사 영입으로 자금확보는 물론 이들을 자사 영업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치열한 시장경쟁 환경을 감안, 특화된 시장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금지급(CD) 기능이 내장된 복합형 신용카드조회기를 한빛·주택·신한·평화·조흥·외환·제주 등 시중은행권과 공동으로 연내 3만대 가량 보급하는 한편, IC카드 전자화폐를 수용할 수 있는 통합단말기 공급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현재 금융결제원이 추진중인 춘천시 K-캐시 전자화폐 보급사업에 우선 단말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씨씨케이밴은 또 주주사들의 협조를 얻어 SK·현대·LG 등 주유소 가맹점 유치에 전사적인 역량을 싣는 등 연내 단말기 7만대 공급, 150억원의 매출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 이동욱 사장은 『복합기능형 단말기 보급과 무선결제사업 등 신규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주유소 등 대형 가맹점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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