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롯데월드 KIGL 게임전용구장에는 게임의 소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40대의 넥타이부대들이 운집하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다.
평소 유명 프로게이머들과 이들을 쫓는 팬들이 붐비는 게임대회장 분위기와는 달리 아저씨·아줌마들이 대회장을 완전 점령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온라인 골프게임인 「프리골프(http://www.freegolf.co.kr)」로 진행된 게임대회. 예선이 펼쳐진 2월 10일부터 결선이 열린 지난 4일까지 프리골프의 사이트와 KIGL 전용구장은 30∼40대의 때아닌 「반란」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프리골프」는 게임개발사인 프리닉스(대표 최호영 http://www.frenix.co.kr)가 2년여에 걸쳐 개발한 골프게임. 이번 대회를 통해 「프리골프」는 게임 주도층인 10대뿐만 아니라 골프를 즐기는 중년들에게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실제 골프경기처럼 평균타수에 따라 프로·세미프로·아마·비기너로 구분해 대회를 열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각 부문 16강, 총 64명이 출전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 결선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프로부문 경기. 특히 4강에 오른 선수들 중 3명의 선수가 지방에서 상경한 선수였을 만큼 전국 각지 골프 마니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또 대회장에는 본선 진출자 이외에도 각 길드원들이 응원을 나와 그동안 온라인상으로 나눴던 우정을 돈독히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한 최현철씨(31·부산)는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며 여러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기뻤다』며 『30∼40대 중년층이 여가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자 외에도 참가자 50명이 추첨을 통해 순금 1돈을 증정받았으며 예선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착순 10명은 프리골프 로고가 새겨진 순금 5돈의 상금을 지급받기도 했다.
「한미르배 프리골프 챔피언십」 결승전 실황 및 자세한 경기 내용은 프로골프 홈페이지(http://www.freegolf.co.kr)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부문별 입상자
-프로부문
1위 최현철(CHC00/31/부산), 2위 조광운(속초조프로/37/강원), 3위 송용종(위파사나/38/광주), 4위 임봉교(하이티/44/서울)
-세미프로부문
1위 박현진, 2위 이지은, 3위 김소정, 4위 임현호
-아마추어 부문
1위 구본호, 2위 조영호, 3위 오명식, 4위 백미경
-초보자 부문
1위 임정호, 2위 강화진, 3위 김동환, 4위 박정은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