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의 미국내 반도체생산법인(HSA)이 지난주 만기 도래한 부채를 갚지 못해 도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HSA는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장기 대여금 가운데 5700만달러가 지난주에 만기 도래했으나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긴급지원을 모색중이나 가용 현금이 없어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HSA는 오리건주 유진에 세운 D램 반도체 생산법인으로 주로 64M D램을 생산해 미국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이후 D램 가격이 폭락한데다 수요마저 위축돼 이익을 내지 못해 이번에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 역시 최근 D램 가격의 폭락과 국내 금융기관의 수출환어음(D/A) 축소로 인해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지원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은 『조흥은행과 신한·하나은행이 모두 2억달러의 수출환어음 한도를 줄였으나 조흥은행이 1억달러의 한도 축소를 원상회복하기로 하는 등 애초 계획대로 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HSA의 부채현황과 독자적으로 지원 가능한 자금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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