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나 심장병, 뇌질환을 진단하거나 류머티즘 등 질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을 생산 및 분배하는 처리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원자력병원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 임상무 박사팀은 6일 과기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양전자 방출 촬영 장치(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용 방사성의약품인 [F]FDG의 생산·자동합성·분배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합성 장치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F]을 포도당과 자동으로 합성해 PET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인 [F]FDG를 만드는 장치다.
또 임 박사팀은 대량 생산된 방사성의약품을 환자 개개인의 용량에 맞게 분배하는 분배장치 국산화 성공으로 기존에 수동으로 이루어지던 방사성의약품의 정확한 용량 분배를 자동화했을 뿐만 아니라 작업종사자의 피폭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임상무 박사는 『이번 국산장비 개발로 수입에 의존하던 생산장치와 자동합성·분배 장치를 기존 가격의 절반 이하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병원은 이들 장치를 이용해 PET용 방사성의약품 [F]Fluoroproline, [C]Choline 등을 개발했다. 이들 방사성의약품을 인체에 주사한 후 첨단 위암진단 장비인 PET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면 암의 위치와 암이 전이된 부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원자력병원은 이들 의약품의 임상실험을 거쳐 대량 생산해 국내 병원에 공급하고 사이클로트론을 갖추고 있는 병원에는 생산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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