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통합(NI)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수백억원대 규모의 초대형 NI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된다.
이에 따라 최근 NI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LGEDS시스템 등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한국통신·데이콤·지앤지네트웍스 등 회선사업자는 물론 기존 시장을 고수하려는 콤텍시스템·인성정보·데이타크레프트·에스넷 등 NI 전문업체들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용 통합정보운영센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300억원)와 사법부 통신망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사업(150억원)의 최종 사업자선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달에는 서울지방경찰청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구축사업(450억원)과 온라인 체육복표사업용 전국 네트워크망 구축 및 운영사업도 발주될 예정이다.
이같은 대형 NI 프로젝트의 잇단 등장에 힘입어 올해 국내 NI시장은 1조2000억원대에 달하고 오는 2003년에는 2조원대 규모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게 가트너그룹과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현재 제안요청서(RFP)를 준비중인 경부고속철도의 서울∼대구간 역무용 통신설비 구축사업은 향후 3년간 8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초대형 NI사업으로 원격감시제어시스템(TMS:Tele Monitoring System) 및 무인안내 장치와 교환설비, 폐쇄회로TV 등 첨단 통신설비들이 도입된다.
또 경찰청이 추진하는 디지털TRS 구축사업은 기존 아날로그 TRS 음성망을 무전기 및 이동전화과 무선 데이터통신을 함께 제공하는 800㎒대 차세대형 디지털 무선통신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으로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4대 지방경찰청에도 구축된다.
최근 2002년 월드컵 온라인 체육복표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도 체육복표 관련 시스템 및 단말기의 설치와는 별도로 온라인 복권사업의 운영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망 구축과 유지·보수 등 순수 NI부문에만도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밖에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대학들도 기존 ATM망 통신설비의 업그레이드 또는 재구축 작업을 위해 수십억원대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시스템 구축에서 네트워크 기술영역이 차지하는 부분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데 반해 기존의 SI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전제하며 『따라서 향후 NI시장은 신규 수요 창출을 원하는 SI업체와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통신사업자, 그리고 네트워크 전문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NI업체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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