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웹TV, MSN에 흡수된다

【본사 특약=iBiztoday.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 MS)의 MSN(msn.com)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웹TV(webtv.com) 인터넷TV사업부가 흡수 합병된다.

MS와 웹TV 관계자들은 최근 MSN 기능의 대부분을 MS가 지난 97년 매입한 웹TV로 통합시킴으로써 MSN을 웹TV 제품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운틴뷰에 있는 인터넷TV사업부의 인수 조치는 MSN을 휴대폰 단말기에서 TV에 이르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MS의 이른바 「어디서나 MSN(MSN everywhere)」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웹TV네트웍스의 기업홍보담당 수 왓슨 이사는 MS가 지난해 웹TV에서 MSN 메신저와 머니센트럴, MS NBC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MSN 쇼핑사이트들을 얼티미트TV(ultimatetv.com)와 같은 새로운 제품에 통합시킬 수도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얼티미트TV는 유료 TV프로그램을 디지털 비디오 녹화와 생방송 TV 컨트롤, 양방향 TV, 인터넷 접속기능 등과 결합한 MS의 신종 서비스다.

왓슨 이사는 『웹TV의 가입고객들은 인터넷TV사업부 인수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MS의 이 같은 조치가 조직변화에 해당하지만 인터넷TV사업부에서 해고될 직원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TV사업부 직원수는 약 200명이다.

그러나 MSN의 사라 레프코 홍보담당자는 『일부 업무가 MSN이 있는 레드먼드로 이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MSN은 인적 자원을 전환 배치시킬 계획이며 지금 이 전환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터넷TV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웹TV는 지난 95년 실리콘밸리의 사업가 스티브 펄맨이 자신의 BMW 차고에서 최초의 양방향TV로 설립됐으며 MS가 97년 이 회사를 4억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웹TV 가입자수는 인수 뒤 늘어났으나 100만명 이상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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