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사진서비스 경쟁 과열

온라인사진서비스업계가 시장규모에 비해 업체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온라인사진서비스는 포토조이·직스·아이미디어·아이포탈·꼴랄라 등 온라인사진서비스 전문업체뿐 아니라 야후·라이코스·천리안·프리챌 등 포털업체까지 이 시장에 가세해 2월말 현재 사이트수가 20여곳을 넘었다.

또 한림창투에서 투자한 온포토가 2월초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중에는 SKC&C가 사이버스냅, 사진자판기사업을 겸하는 아이시스가 포토아이라는 서비스를 각각 오픈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서비스 제공업체의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사진서비스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데이터를 업로드받아 전자앨범과 사진인화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가 주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데 실제 국내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수가 20여만명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이들은 수익의 대부분을 장당 몇백원의 사진인화료에서 얻고 있지만 이 서비스를 위해서는 2억원대의 디지털인화장비와 평균 10여명 이상의 개발 및 관리인력 등 투자비와 유지비 등이 필수적으로 소요되기 때문에 적어도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해야만 수익창출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선발업체인 포토큐와 그랜디파를 포함한 2∼3개 업체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으며 외부에서 투자자금 유치를 벌이고 있는 일부 업체의 경우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사이트만 오픈한 채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가 수백만명을 넘는 미국에서도 온라인사진서비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수십여개 업체가 경쟁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과당경쟁을 줄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동모임 등을 만들어 가격경쟁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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