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주제발표-IT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

전자신문사가 주관하는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서진구·코인텍 사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강남 리츠칼튼호텔 금강홀에서 「2001년 벤처투자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올해 두번째 조찬토론모임을 가졌다. 주제 발표자로는 김기권 정보통신부 산업기술과장, 김양호 베이직기술투자 사장, 이용성 한미열린기술투자 전무가 나서 각각 「2001년도 IT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 「벤처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벤처투자의 전망과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벤처캐피털의 역할과 위상을 비롯해 최근 벤처투자의 위축 원인, 벤처투자 유치를 위한 벤처기업의 전략 등을 놓고 열띤 토의를 벌였다. 주요 토론내용을 간추렸다.

<2001년도 IT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

-김기권<정보통신부 산업기술과장>

정보기술(IT)분야 중소·벤처기업은 정부의 선도적인 정보화 투자, 연구개발, 투자조합 설립 등 전략적 지원에 힘입어 활발한 성장을 기록, 우리 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즉 IMF극복과정에서 성장원천으로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었고 기업의 미래가치와 가능성이란 새로운 투자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직접자금조달시장을 크게 활성화했다. 또한 기업문화혁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처럼 지난 99년을 계기로 한 IT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혁명과 지식정보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우리경제에 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지만 한편으론 짧은 기간 급속한 양적 확장은 그에 못지 않은 많은 문제점도 초래했다.

「묻지마 투자」로 대변되는 벤처거품현상이 초래됐고 기업가정신과 기술력에 기반하지 않고 벤처투자열풍 등 외적요인에 편승한 창업사례도 나타났다. 또 지난해 3월 이후 코스닥 등 자금시장의 위축이 장기화함에 따라 수익모델이 약한 창업초기기업이나 인터넷닷컴기업을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벤처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더불어 벤처기업의 체질개선, 자금시장 등 경영여건의 건전화를 통해 벤처조정기를 효율적으로 극복, 제2의 도약을 지원하는 것이야 말로 그간의 IT 중소·벤처기업의 성과를 온전히 우리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 보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정책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올해 정보통신부는 IT 중소·벤처기업 제2의 도약을 위해 안정적인 투자자금 공급기반의 확대, 기술인력 배양을 통한 인력난 해소, 기술경쟁력의 강화, 수익모델의 개선 및 기업협력지원, IT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지원 등의 정책 현안을 도출하고 이를 위한 지원시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IT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1500억원 이상 규모의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을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초기기업과 인터넷닷컴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합자금의 40% 이상을 창업 3년 미만의 신생기업에 투자하도록 투자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인터넷닷컴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조합도 결성할 예정이다.

또한 IT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해 총 41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출연금 및 융자지원사업도 시행할 계획으로 있다.

아울러 IT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보통신교육원·민간전문교육기관 등 교육시설을 활용한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통신전문대학원 설립 지원, 대학의 정보통신 관련 학과 및 전공 설치 지원 등 전문인력양성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마케팅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수익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M&A 등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기반을 다져 나갈 토양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IT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이들 기업의 기술개발 및 경영상 애로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 전문가를 통해 기술지도 및 경영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 연계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IT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정보수집, 현지마케팅, 기술협력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중국 북경 등지에 설치된 해외 IT벤처지원센터를 중국 상하이, 일본, 영국, 미국 동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계 벤처기업가 등 해외 IT전문인력, 해외 진출 기관 및 기업 등을 연계하는 한민족 IT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드넓은 세계시장을 향해 우리 IT 중소·벤처기업이 도약해 나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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