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영상기기-대우전자 구미공장:인터뷰

『구미공장은 그동안 IMF한파와 빅딜파문에 이어진 워크아웃 돌입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사원들의 의식입니다. 전에는 대우그룹안에서 안주하려는 의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리직은 물론 현장에서 일하는 사원들도 「지금보다 어려운 일이 있겠느냐」는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대우전자 구미공장 총책임자인 김명범 이사(47)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전임직원이 워크아웃 조기 종료를 통한 정상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자는 의식으로 똘똘 뭉치게 된 것이 구미공장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한다.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매달 노조와의 간담회를 갖고 직원들에게 회사 사정을 사실 그대로 알려주는 투명경영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려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를 회생시켜 예전의 자긍심을 되찾겠다는 직원들의 열기가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됐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또 『최근 대우전자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구미공장을 방문한 영국의 KPMG사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돼 있고 생산활동도 원활하다」고 평가, 조만간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며 『이는 매각 성사 여부과 관계없이 그동안 구미공장이 실시한 구조조정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노사가 모두 같은 의식으로 뭉쳐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그동안 진행해온 공장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혁신활동에 신경영기법을 도입,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높이고 납기도 최대한도로 단축시키는 등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생산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구미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답게 구미공장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세계 초일류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본의 소니나 마쓰시타 등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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