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업계 컨설팅 강화 나선다

최근 고객관계관리(CRM) 도입에 앞서 전략컨설팅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CRM업체들이 컨설팅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등 이 부문의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NCR, D&I컨설팅그룹, SAS코리아, 이네트 등 CRM 전문업체들은 컨설팅 전문인력을 양성하거나 구축방법론을 새로 개발하는 등 역량 강화에 한창이다. 또한 일부 CRM업체들은 대형 컨설팅회사와 제휴를 맺고 전문가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최근 LG정유, LG텔레콤, 제일은행, 태평양, 한국타이어,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회사들이 CRM 전략컨설팅을 받은 다음 솔루션을 도입키로 하는 등 전략컨설팅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

LG정유는 지난해 6개월에 걸쳐 CRM 추진방법론을 수립한 데 이어 주요 컨설팅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컨설팅을 통해서 타깃고객 설정, 고객데이터 활용방안, 부실정보 등 CRM 추진에 필요한 밑그림을 잡은 LG정유는 이번 본 프로젝트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업무 환경에 적합한 CRM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도 CRM과 관련한 컨설팅을 수행한다는 계획아래 4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 제일은행도 3개월간 한국NCR로부터 CRM 전략컨설팅을 받고 현재 본 프로젝트에 돌입한 상태다.

D&I컨설팅그룹 박태원 사장은 『CRM은 각 기업의 제반환경에 맞게 독자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특성상 컨설팅의 비중이 크다』고 말하고 『CRM 전략 컨설팅을 의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추세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CRM 전문업체들도 컨설팅 인력 보강 및 자질 강화에 전력을 쏟는 등 방안 마련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D&I컨설팅그룹(대표 박태원)은 PwC와 제휴를 맺고 세계적인 컨설팅 기법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이번 LG정유 CRM 프로젝트에도 PwC와 함께 참여할 예정. D&I는 다른 회사들이 자사 솔루션 기반의 정보기술(IT) 컨설팅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솔루션에 구애받지 않는 전통적인 전략컨설팅 기법으로 타사와 차별화해 나갈 전략이다.

한국NCR(대표 이상헌)는 제일은행 프로젝트를 계기로 올해부터 CRM 전략컨설팅을 강화할 방침. 이를 위해 컨설팅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본사 및 아태지역의 테라데이타 컨설턴트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네트(대표 박규헌)도 대형 컨설팅 회사들과 제휴하거나 자사의 PM인력의 자질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유비즈시스템(대표 서영호)도 올해 컨설팅을 통한 CRM 구축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아래 관계사들과 구축방법론을 개발하거나 의견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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