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및 합성기 개발업계가 올 들어 무르익고 있는 음성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성능이 개선된 엔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이스웨어·에스엘투·엑트밸리 등 음성기술 전문업체들은 합성기의 음색을 다양화하거나 연결어 인식 기능을 보강한 인식기를 개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내 음성기술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올 2·4분기를 시장 확대 및 외국 기술과 정면승부할 수 있는 전환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음성합성기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남성 성우 1명과 여성 성우 2명의 음색으로 구성돼 있던 기존 제품에 남성 성우 1명의 음색과 인기그룹 H.O.T의 강타와 희준의 목소리를 단계적으로 추가한 새로운 음성합성기를 내달과 4월에 잇따라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인기 연예인 음색 추가로 10대 및 20대 연령층을 겨냥한 음성합성기 응용제품 개발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음성인식기 제품도 기존 가변어 인식에서 연결어 인식 기능이 보강된 제품을 추가로 출시,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에스엘투(대표 전화성)는 핵심어 검출, 문법기술 연결단어 인식 등 기능이 보강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 2.0의 개발을 최근 마치고 내달 초부터 시판,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음질을 향상하고 발음사전에 등록돼 있지 않은 단어를 사용자가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음성합성 SDK를 내달부터 상용화하는 한편 상반기 중에는 화자적응기법이 적용된 PC 기반의 딕테이션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음성인식·음성합성·딕테이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엑트밸리(대표 신문옥)는 최근 음성의 단절현상을 수정하고 운율을 보강한 2차 음성합성기의 개발을 마치고 시판에 들어갔으며 2·4분기 중에는 연결어 인식 기능이 보강된 음성인식기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SDK의 일부를 이달 중순부터 인터넷에 무료공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다운로드 회원사를 대상으로 SDK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개인휴대단말기(PDA)·완구 등에 내장할 수 있는 소형 임베디드 음성인식기를 내달께 추가로 발표해 음성기술의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음성인식 및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디앤엠테크놀로지·보이스피아 등도 산학협동으로 개발 중인 인식기와 합성기를 오는 2·4분기 중에 새롭게 선보여 시장선점 및 확대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어서 국산 음성기술 개발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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