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업체인 세가의 미국법인 세가아메리카는 220만달러에 달하는 자사의 게임기 「드림캐스트」 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형 유통업체인 K마트를 제소했다.
세가는 지난 23일 미 샌프란시스코 상급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K마트가 지난 99년 이래 공급된 드림캐스트 2590만달러어치 중 220만달러에 대해 물품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의 찰스 벨필드 대변인은 『세가가 지난해 6월 K마트에 대한 공급을 보류시켰다』며 『악질적인 대금 미지급이 있는 상황에서 거래를 계속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제소를 지난해 K마트가 드림캐스트의 진열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세가에 따르면 K마트는 지난해 세가의 북미지역 매출 중 5% 미만을 차지했다. 세가의 드림캐스트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650만대 이상이 팔렸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이 미국에서 판매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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