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 기반기술의 하나인 지불결제 표준화가 관련단체들의 이해 대립으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은 당초 창립과 동시에 전자지불·전자카탈로그·전자문서·전자상거래서비스 등 산하 4개 기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나 전자지불기술위원회는 창립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설립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전자지불기술위원회 설립이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한국전자지불포럼과 금융결제원·IC카드연구조합 등 주요 민간단체·연구기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ECIF 오천수 사무국장은 『그동안 참여대상 기관들과 많은 협의를 가졌지만 기술위원회의 주도권을 놓고 의견 조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ECIF의 지불 분야 표준화 작업이 지연을 거듭하자 IC카드연구조합은 최근 독자적인 전자화폐 표준화포럼을 구성하는 등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ECIF는 이에 대응, 전자화폐 표준화포럼이 기술위원회의 중심 역할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 다른 기관들의 반발은 물론 당초 기관간 협조라는 취지마저 무색케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화폐 표준화포럼이 ECIF 산하 지불기술위원회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금결원·IC카드조합 등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표준화작업은 원래부터가 강제성을 띠기는 힘들지만 당초 ECIF의 설립 취지가 민간이 수행하기 힘든 기반기술 분야 표준화기 때문에 정통부와 산자부가 강력한 의견 조율 기능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은 산자·정통 양 부처가 분야별로 흩어져 있는 EC 기반기술 표준화작업을 통일하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전자카탈로그·전자문서·전자상거래서비스 등 3개 분야는 이미 기술위원회 설립과 표준화작업에 들어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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