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본훈련기 KT1 해외 첫 수출

국산 항공기의 수출시대가 열렸다.

산업자원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군과 KT-1 기본 훈련기 7대를 6000만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KT-1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0여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기본 전투훈련기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수출 사례로 기록된다.

KT-1은 또 동급 초등훈련기 중 처음으로 100% 컴퓨터로 설계된 비행기로 정비와 교육자료를 디지털화해 전자교범을 통한 훈련생들의 교육도 가능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수출은 지난 76년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처음 미국에 수출한 사건에 비길 만한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수출로 국내 항공산업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초등훈련기 시장에서 향후 10년 내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에 수출한 인도네시아 외에도 터키·콜롬비아·이스라엘· 필리핀 등과 초등훈련기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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