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의 에어컨 판매 부진 불구하고 홈쇼핑 판매 호조

LG전자·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의 비수기 에어컨 판매(예약판매 포함)가 전반적으로 예년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특판 채널인 TV홈쇼핑을 통한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고 있어 에어컨업계의 TV홈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홈쇼핑·CJ39쇼핑 등 TV홈쇼핑업체들은 1월 들어 에어컨 판매가 시간당 매출 기준으로 전년대비 최고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예상외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가전판매 프로그램에서 에어컨 판매비율을 높이거나 특별방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에어컨 판매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고 있다.

CJ39쇼핑(대표 조영철)의 지난달 에어컨 매출규모는 지난해 1월의 12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했다. 또 2월 들어서는 프로그램 진행 시간당 평균매출이 지난해의 2억원에서 5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도 지난해 2월 3억5000만원 정도였던 시간당 평균매출이 올 2월에는 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하락으로 대부분의 가전업체들이 성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에어컨 예약판매 등에 대한 광고·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TV홈쇼핑은 매체특성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예약판매 등을 효과적으로 소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전업체들이 지난해와 달리 TV홈쇼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TV홈쇼핑용 기획모델을 별도로 마련하고 무이자 할부판매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펴고 있는 것도 TV홈쇼핑의 에어컨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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