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반도체엔지니어링(대표 안동철 http://www.osec.co.kr)은 지난 92년 설립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제조 장비 전문업체다.
지금은 현대전자로 흡수된 전 LG반도체에서 공장자동화 및 장비국산화를 위해 만들어진 생산기술실이 독립법인으로 분사, 출범하게 된 반도체엔지니어링은 LCD 생산장비와 관련된 종합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설립 초기 반도체생산과 관련된 장비를 주로 공급하던 반도체엔지니어링은 94년 STN LCD 장비사업에 이어 97년 TFT LCD 장비사업에 진입했다. 현재는 에이징장비·캡본딩장비·인쇄회로기판(PCB)본딩장비·풀부착기 등 TFT LCD 조립용 장비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77%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LCD 장비의 비중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현대LCD·LG필립스LCD·한국전자 등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중국·대만 등에의 수출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일본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대만 PVI에 120억원 규모의 LCD생산 라인 설치 사업을 따낸 바 있는 반도체엔지니어링은 LCD시장에 새로 진출한 중국 자정전자와 청화대학 등에 LCD제조장비를 수출하고 현재 생산라인 설치를 위한 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2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99년 61억원, 지난해 264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9년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99년 7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중국시장을 집중공략한 결과 1270만달러 어치를 수출함으로써 무역의 날 철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는 안동철 사장은 『과거 15년간 LG반도체 생산기술실에서 반도체 제조장비를 제작하며 얻은 풍부하고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노력을 한 결과 타업체보다 먼저 신제품을 내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98년 이후 매년 200% 이상씩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 단순히 장비만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LCD 제품 설계·공정기술 등도 함께 공급하는 종합솔루션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라인·기술이전 업체로 탈바꿈을 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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