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전자산업을 급속히 추격해 오는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간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따라 우리 전자산업계도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지만 디지털 전자분야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클 것으로 봅니다.』
22일 제13대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으로 선출된 구자홍 LG전자대표 부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경제 및 수출환경의 악화 전망에 대한 위기감과 희망을 동시에 피력했다.
그는 『전자산업계가 올해 800억달러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 총 수출의 40%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전자진흥회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수출활성화를 위해 『지역별·품목별로 수출시장 동향과 시장정보를 매월 또는 분기별로 제공하고 수출현장의 애로를 파악해 정부에 지원책을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수출 품목별로 수출협의회를 운영해 TV·휴대폰 등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미 지난 21일 전자산업정보망을 개설해 전자산업기술 흐름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내부업무시스템의 디지털화 준비에도 나서고 있는 상태.
구 회장은 『기업환경이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되고 회원사들의 사업구조 또한 디지털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며 『디지털 분야의 정책개발과 세계시장의 기술 및 제품개발 흐름 등 정보수집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에 디지털마인드를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구 회장은 이날 『디지털산업시대로의 전환기에 존경해 온 산업계 선배들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게 돼 책임을 느끼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의 수락연설을 하고 올해 전자산업진흥회 운영 기본방향을 △적극적 수출확대 지원 △협의회 활성화 △전자부품 전자상거래(EC) 실현 △전자산업 비전 제시 등 4가지 방향으로 요약했다.
구 회장은 46년생으로 경기고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73년 LG에 입사, LG상사를 거쳐 87년 LG전자에 부임해 99년부터 이 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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