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히로세코리아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지난 85년 한국의 대표적 PCB 제작기업인 대덕GDS와 일본의 커넥터업체인 히로세전기의 합작으로 출범했다.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출발한 히로세코리아는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외자기업으로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연혁 사장은 『원칙 경영으로 외자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빡빡하게 군다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 산업계의 글로벌화가 많이 이루어져 이러한 면이 거의 없어졌다』고 밝혔다.

히로세코리아는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발맞춰 제품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기술 습득을 통해 커넥터의 국산화에 기여해 왔다.

이 회사는 넓은 제품군을 자랑으로 한다. rectangular·circular 커넥터를 비롯해 PCB용·나일론·동축·자동차·광커넥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유,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기술경영을 가장 강조하는 김 사장은 매년 엔지니어들의 기술연수를 실시해 기술이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는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주력, 인터넷·정보가전·자동차·단말기·시스템 등 초고속 대량정보전송시대에 요구되는 차세대 첨단제품에 적용될 커넥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히로세코리아의 발빠른 차세대 첨단제품 개발전략은 정보통신혁명으로 대표되는 혁명적 변화를 맞이하는 국내 부품업계에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는 부품업체로서 정보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 소형화·경량화·네트워크화·다기능화라는 큰 변화에 발맞추는 한편 선진 커넥터 업체로서 앞선 기술의 제품을 가지고 세트업체 제품개발에 도움을 주는 제안영업을 실시해 단순히 고객의 요구를 수동적으로 만족시켜주는 단계를 뛰어 넘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는 한일 합작기업으로서 외국 첨단기술의 창구역할을 통해 국내 기술인력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수출을 통한 산업발전 기여는 물론 고용창출과 이윤의 분배로 국가경제에 일익을 꾸준히 담당하고 있다.

직원의 복리증진에도 관심을 기울인 김 사장은 근로복지기금 설치·성과급 지급·복리후생제도 시행 등으로 종업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등 한발 앞선 경영을 펼쳐보이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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