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온라인 조언사이트 e하우닷컴(ehow.com)이 적자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좌초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 신생업체는 한때 미 직장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사이트지만 창업 2년 만인 지난 8일 소리없이 파산 신청을 내고 회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e하우는 수개월간 회사 원매자를 찾다가 무산되자 이처럼 파산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법원에 낸 파산 신청서에서 현재 자산이 116만달러, 부채가 720만달러라고 신고했다.130만달러를 투자한 허머윈볼드벤처파트너스와 98만달러를 투자한 도미니언벤처스 등 후원자로부터 유치했던 2350만달러 이상의 거액 자금을 1년반 만에 다 까먹은 것이다.
e하우의 사이트는 아직까진 폐쇄되지 않은 상태다. 이 사이트는 「모래성 짓는 법」 「팔목 터널 증후군에 대한 조언」 「애완견 훈련법」 「봉급 올리는 방법」 등의 재미난 조언과 자동차, 교육, 컴퓨터, 사업, 음식, 오락, 스포츠 등 14개 분야에 걸친 1만5000가지의 단계별 조언과 방법을 싣고 있다.
e하우는 자체 제작한 독창적인 콘텐츠로 그동안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했지만 이익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e하우는 한동안 조언과 연관된 품목의 쇼핑리스트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를 시도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아 지난해 10월 중단해버렸다.
e하우 같은 조언사이트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닷컴기업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e하우와 유사 사이트들은 야후(Yahoo.com)와 NBC인터넷 등 대형 포털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전문가 조언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더욱 타격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대니얼 오브리엔 수석분석가는 『전문 조언사이트의 최대 약점은 사이트 이용률이 일정하지 않고 수시로 변한다는 것』이라며 『전문사이트보다는 범위가 넓은 포털의 한 부문으로 자리잡는 게 낫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그룹의 베이빗 마크스 분석가도 『조언서비스 사업의 아이디어는 좋으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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