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한우물 판 기업-리스템

리스템(대표 문창호 http://www.listem.co.kr)은 지난 1960년 설립돼 40년 동안 오직 진단용 엑스선촬영장치의 개발과 생산에만 매달려온 기업이다.

보통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지닌 회사라면 다른 분야에 진출할 만도 하다. 그러나 리스템은 한눈을 팔지 않고 우리나라 진단용 엑스선촬영장치의 국산화를 위해 더 나아가서는 지멘스와 GE 등 선진국 업체와 비교했을 때 품질면에서 뒤지지 않는 데 노력해왔다.

그 결과 리스템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엑스레이 부품들 가운데 90% 이상을 국산화했으며 미국·영국·러시아·북한·필리핀·멕시코 등 세계 50여개국에 엑스레이 시스템을 자사 브랜드로 수출,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 원격조정형 장치, 골밀도측정영상장치, 일반촬영용 장치, 외과수술용 이동형 장치, 흉부간접촬영용 장치, 이비인후과 전용장치, 악관절 전용 촬영장치 등 130여종의 엑스선 관련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리스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존 엑스레이 중심의 사업을 확장해 디지털엑스레이(DR)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등 최첨단 제품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라인업을 완성, 세계 일류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리스템은 이에 따라 오는 2002년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외국경쟁사에 전혀 손색이 없고 2005년이면 세계 5대 엑스선촬영장치업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문창호 사장

『인기상품이 아닌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문창호 사장은 이같이 밝히며 『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내구성이 튼튼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한우물만 파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리스템이 4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서 조직시스템도 구식은 절대 아니다』라며 『아직도 초창기에 갖고 있던 정신으로 똘똘 뭉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젊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이에 따라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엑스레이사업을 확장해 DR·CT 등 첨단이면서 디지털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 해마다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세계 일류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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