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에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메트로 이더넷서비스가 국내에도 속속 도입되면서 관련 장비업체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메트로 이더넷에 대한 서비스 표준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데다 장비들간에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선점 여부가 향후 시장판세를 결정짓는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에서는 메트로 이더넷서비스를 준비 중인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사전접촉을 갖고 있다.
기가비트 이더넷 전문장비업체인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대표 박희범)는 지난해 지엔지네트웍스에 메트로 이더넷서비스용 기가비트 스위치를 공급한 데 이어 드림라인·한국통신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로 통신기간망을 구성할 수 있는 기가백본 솔루션도 두루넷 일부 사이트 및 새로운넷 등에 공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23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장비와 메트로 이더넷서비스 전반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 최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익스트림과 국내 스위치 시장을 두고 1, 2위를 다투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는 최근 두루넷이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서비스 장비로 자사의 카탈리스트 스위치를 납품, 시장경쟁에 본격 참여했다.
두루넷은 메트로 이더넷 센터장비로는 카탈리스트 6509 기가백본 스위치와 분배지점에는 카탈리스트 4006, 3524로 망을 구축했다.
시스코 측도 향후 메트로 이더넷서비스가 예상되는 한국통신·데이콤 등을 상대로 활발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의 리버스톤네트웍스의 기가비트 스위치를 국내에 공급 중인 유니존테크놀로지(대표 원긍백)는 최근 드림라인에서 실시한 메트로 이더넷 장비 벤치마킹 테스트를 통과,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 회사는 백본장비인 RS8600과 가입자 장비인 RS3000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서비스사업자가 1Kbps에서 최대 1Gbps까지 다양한 대역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솔텔레컴(대표 윤재철)도 최근 미국의 오라네트웍스사와 메트로 이더넷 전용 광전송장비에 관한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메트로 이더넷 장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하게 될 광전송 스위칭 장비는 100Mbps의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R1000」과 센터장비인 「R5000」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 설치된 스위치에 부착,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솔텔레컴은 앞으로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인터넷서비스사업자·초고속 사이버아파트·일반기업·관공서·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메트로 이더넷 광전송 장비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런 다국적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미디어링크·LG전자·한아시스템 등이 최근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센터장비보다는 가입자 장비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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