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있는 블랙박스가 자동차에 없으란 법 있습니까?』
원래 새로운 모험을 의미하는 「벤처」는 바로 이런 기발함에서 비롯되는 것. 91년 허드슨텍 창업 이전까지 자동차정비공장을 경영했던 박노춘 사장(49)은 사고당사자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전가를 하며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지겹게 목격했다. 「사고당시를 정확히 기록할 수만 있다면 저런 다툼은 없을텐데」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던 중 지난해 드디어 차량용 블랙박스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
제3의 눈이라는 의미에서 「아이쓰리(Eye3)」로 명명된 이 제품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사고발생 전후 15초의 상황을 1초당 16프레임으로 연속촬영하고 이를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해 사고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주는 이색 상품이다.
앞으로 4방향 동시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여기에 위치측정시스템(GPS)까지 연결해 지능형교통망시스템의 핵심제품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주요 자동차보험회사와 공급계약까지 체결한 상태.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모험론을 펼치는 그에게선 소년의 냄새가 난다. 연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신의 품안에 있다는 믿음으로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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