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혁명 블루투스가 온다>3회-상용화기술 어디까지 왔나

블루투스 상용화 열기가 뜨겁다. 올해를 기점으로 법적, 제도적 걸림돌들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단말기, PC, 개인휴대단말기(PDA), 가전제품 등 기존 정보가전기기들이 블루투스를 통해 개인 중심의 그물(네트워크)로 묶여지는 작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첫 단추는 이동전화단말기. 먼저 LG전자(대표 구자홍)가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 산하 BOB(Bluetooth Qualification Body)로부터 단말분야 블루투스 인증을 획득하고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에 블루투스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동전화단말기와 노트북컴퓨터간 근거리 무선 데이터통신을 블루투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최근 국내에서 2.5세대 이동전화(IS95C)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이동전화단말기에 「모바일스테이션모뎀(MSM)5100」 이상의 칩들이 본격적으로 장착돼 안정적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 올 하반기부터 상용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블루투스 시장개척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노트북컴퓨터 「센스Q」와 PDA 「이지팜」을 선정하고 이 제품에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키로 했으며 향후 이동전화단말기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PC업계에서는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자사의 노트북컴퓨터인 「드림북」기종에 블루투스를 채택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현대멀티캡과 LGIBM도 올 상반기 중에 노트북컴퓨터에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에 뒤질세라 PDA 및 웹패드 업계도 블루투스 상용제품에 눈길을 돌리는 경향이다. 엠플러스텍, 제이텔, 세스컴, 싸이버뱅크 등이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 블루투스 상용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관련 솔루션 및 단말기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들은 또 블루투스 칩세트와 모듈의 가격인하 동향에 맞춰 관련제품 양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전업계는 PC, 이동전화단말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블루투스에 대한 열기가 미지근하다.

가전제품의 경우 아직까지 디지털 제품보다는 아날로그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다 가전제품간에 교환할 수 있는 정보량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전업계에도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가전제품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홈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홈네트워킹 기재로 등장한 블루투스가 가전업계의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블루투스가 집안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선(wire)을 걷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디지털가전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동계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홈네트워크 관」을 마련해 미래의 가정모습을 보여준 삼성전자는 IEE1394와 함께 블루

투스를 이용한 가전제품의 네트워킹 구축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투스가 기술적으로 적외선무선통신(IrDA)과 같은 기존의 근거리 무선데이터통신기술들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이라며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모바일컴퓨팅 기술에 블루투스가 접목됨으로써 더욱 빠르고 편리한 개인 네트워킹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김순기기자 이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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