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계 호주 IT시장으로

벤처기업의 호주시장 진출 및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호주시장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호주진출 관련 컨설팅업체들의 증가는 호주 정보기술(IT)시장에 대한 규모와 잠재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호주 관련 전문가들이 속속 이 분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는 한국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미국과 일본 등 일부시장에 국한돼 있다는 현실에 비춰 볼 때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말 설립된 아이티마케팅(대표 문선주 http://www.itmarketing.co.kr)은 IT제품·기술·서비스·비즈니스모델(BM)의 수출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간(B2B) 마케팅 회사로, 호주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아이티마케팅은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에서 5년 동안 정보통신 상무관을 지낸 문선주 사장의 호주 관련 지식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호주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호주 관련 전문가그룹 운영을 통해 정보통신 마케팅뿐만 아니라 회계, 법률 등 관련 전문가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초 호주 시드니에 설립된 코즈라인(대표 이강수 http://www.kozline.com)도 한국 벤처기업의 호주진출을 지원하는 업체다. 이강수 사장은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전문회사에서 해외사업부문을 담당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본격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호주진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달 초 이 사장이 한국을 방문, 20여개 회사와 접촉해 10여개사로부터 호주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또 삼성물산 출신의 박종길 사장이 시드니에서 운영하고 있는 KOA그룹도 대표적인 한국 벤처기업의 호주진출 컨설팅 및 마케팅 회사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호주진출 컨설팅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바로정보통신(대표 정창섭 http://www.baroic.co.kr)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국간 IT프로젝트사업 및 토털컨설팅, 트레이딩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지난 92년 설립된 한·호정보통신(AUSKO·대표 함순용 http://www.ausko.com)도 IMF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최근 사이트 개편과 함께 다시 호주 관련 컨설팅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웹진 형태의 월간 호주경제전문지 발간도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컨설팅 및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ITT컨설팅(대표 이한세), 서울옵티콤(대표 정양일 http://www.selopti.co.kr) 등도 벤처기업의 호주시장 진출과 관련한 컨설팅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아이티마케팅의 문선주 사장은 『보안, 무선, 금융시스템은 물론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광범위한 분야에 호주 IT기술이 국내에 들어와 있지만 한국기업들의 호주진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라며 『현재 호주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인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분야 기업들의 경우 호주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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