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기술력 높은 기업-알루코

알루코(대표 박주영)는 전해콘덴서의 핵심부품인 에칭박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칭박 생산기술은 화학과 전기·재료 기술이 복합적으로 요구될 뿐 아니라 생산 및 기술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선발업체가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80년대 중반 에칭박 국산화에 성공한 알루코는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 업체에 공급하는 등 국내외에서 에칭박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알루코의 기술경쟁력 요소로는 탈동 기술과 자연산화방지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에칭박 표면에는 콘덴서의 기능에 방해되는 불순한 동(Cu) 성분이 잔존하는데 알루코는 동 성분을 제거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탈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알루코는 콘덴서의 용량 감소를 방지하는 자연산화피막방지 기술을 적용해 내수성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알루코는 세계 음극박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JCC 및 KDK 등과 함께 세계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는 음극박에 이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양극박 신제품을 출시, 생산품목을 늘리고 에칭박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박주영 회장>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환경친화적인 에칭 기술을 적용한 양극박 신제품을 선보여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겠습니다.』

알루코 박주영 회장은 『에칭박 생산기술 향상 및 원가절감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생산품목 다양화와 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재료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리사이클링 기술 확보와 설비의 국산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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