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 불법유통 방지 기술 美보안업체들 속속 개발

최근 미국 인터넷 보안 업체들이 냅스터(http://www.napster.com) 저작권법 위반판결을 계기로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 불법유통을 막는 기술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http://www.latimes.com)」에 따르면 비디어스(http://www.vidius.com), 이프아카이브(http://www.iparchive.com), 카피라이트닷넷(http://www.copyright.net) 등 보안업체들은 저작권이 등록된 음악과 비디오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는 것을 추적해 차단시키는 기술을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 들어 발표되고 있는 기술들은 지금까지 보안 기술이 주로 디지털 음악 및 영화 파일에 복사 방지신호(스크램블)를 넣은 방법을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불법으로 제작된 파일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이를 무단 복제하는 이들까지 찾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피라이트닷넷과 e뮤직(http://www.emusic.com)은 최근 냅스터, 그누텔라, 프리넷 등과 같은 P2P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교환하는 것까지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 불법유통을 완전 봉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처드 로스 카피라이트닷넷 부사장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의 도움이 있으면 해적판 파일의 불법적인 유통을 뿌리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불법유통 방지기술들은 그 동안 무료로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감상했던 냅스터 등 수천만명의 온라인 음악 애호가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못지 않게 앞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자칫 잘못 사용되면 냅스터, 그누텔라, 프리넷 등과 같은 P2P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파일까지 추적함으로써 네티즌들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이같은 지적을 의식해 앞으로 저작권이 등록된 작품들의 무단복제 행위만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최근 P2P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해적판 콘텐츠 전송망을 교란시키되 소비자들이 원하는 파일을 합법적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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