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의 침체로 국내 주식을 해외주식예탁증서(DR)로 전환한 사례는 크게 늘어난 반면 해외DR를 국내주식으로 전환한 사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해외DR와 국내주식간 상호전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 삼성물산이 4000만달러의 DR를 발행한 이래 현재까지 총 136억2300만달러의 해외 DR가 발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외 DR발행은 국내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국내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지난 97∼98년에는 매년 약 5억∼6억달러에 그쳤으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99년에는 66억4500만달러로 사상 최고수준으로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DR는 국내주식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데 비해 국내주식의 해외DR로의 전환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과 해외시장 거래비중 증대 등의 문제점 때문에 전면자유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최근 국내주가의 하락으로 대폭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DR의 국내주식 전환 추이는 지난 99년 전환주식수가 1억9800만주에 달해 98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5000만주로 99년 대비 21.1%나 감소했다.
반면 국내주식의 해외DR로의 전환은 99년 1월 최초로 허용되기 시작한 이후 전환관련 규제완화와 국내주가 급락 등으로 6300만주를 기록,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줬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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