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테이프 업계에서 최대 화제를 불러모은 사건은 메이저급 업체인 디지털임팩트와 엠브이넷이 전격 통합된 일이었다.
이로 인해 디지탈임팩트와 엠브이넷은 전체 프로테이프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한 최대 업체로 부상하면서 프로테이프 업계의 구조조정을 주도해 나가게 됐다.
『삼성그룹에서 의류 관련사업을 해오다가 새한의 영상사업분야를 맡았을 때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영상사업단에 와 보니 누적적자가 수백억원에 달했는데 과감한 구조조정과 책임경영으로 1년 만에 당기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임팩트에 이어 엠브이넷 대표까지 겸임하게 된 이제명 사장(54)은 새한 영상사업단을 맡을 때의 심정을 이같이 피력하며 엠브이넷을 인수한 지금의 심정이 그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 철저한 내부분석을 통해 엠브이넷을 새롭게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임팩트와 엠브이넷 간에 중복되는 사업분야에 대해 이 사장은 『당분간 디지탈임팩트와 엠브이넷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유통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엠브이넷의 경우 작품력이 부족해 지금보다 투자를 늘려 작품을 대거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디지털임팩트·엠브이넷·티브이넷 등 그룹 관계사들이 토털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자리잡아 가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비디오대여점을 통해 벌여온 게임유통사업을 확대하고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비디오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익분배제도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사장은 지금까지 영화에 간접적으로 투자해 왔던 방식에서 탈피해 직접 투자를 강화하는 등 영화사업에 대한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그룹의 면모를 새롭게 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요즘의 프로테이프시장은 경기침체와 신종매체의 등장으로 침체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협회와 개별업체들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경쟁자라는 인식보다 동반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돕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글=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ET시론]AI 인프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자(垓子)를 쌓아라
-
3
[기고] 딥시크의 경고…혁신·생태계·인재 부족한 韓
-
4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5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6
[ET단상]국가경쟁력 혁신, 대학연구소 활성화에 달려있다
-
7
[콘텐츠칼럼]게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방안
-
8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9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문서기반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마중물
-
10
[여호영의 시대정신] 〈31〉자영업자는 왜 살아남기 힘든가
브랜드 뉴스룸
×